영화<송곳니> vs 영화<인생은 아름다워>

어떤 부모가 아이를 미성숙한 어른으로 만드는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에게 푹 빠진 것은 포스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이었지만  감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영화 송곳니>를 통해서였다. 2009년 발표된 송곳니>는 란티모스 감독의 대표작으로, 극도로 통제된 가족 환경을 통해 독재와 권력의 본질을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영화는 아버지(크리스토스 스테르기오글루)가 어머니(미셸발리)와 함께 큰딸(아켈리키 파푸리아)과 아들 (크리스토스 파사리스)그리고 작은 딸 (마리 초니)을 고립된 공간에 가두어두고 현실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통제하는 모습을 통해 권력의 본질, 자유의 억압, 인간성 말살을 은유적이고도 충격적으로 담아냈다. 이렇듯 송곳니>는 독재권력자를 우화적으로 풀어낸 수작이다,라고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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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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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달러 베이비

감독=클린티이시트우드 주인공=클린티이스트우드, 힐러리 스웽크, 모건 프리먼“모크슈라., 나의 사랑..나의 가족.(my darling, my blood)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직역하자면 “백만물짜리 아기”다.하지만 본 뜻은 “1센트짜리만 파는 가게에서 우연히 만난 1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물건”을 가리키는 말로 70년대 미국 대중가요 가사에서 유래했다 한다. 따라서 굳이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흙속에서 발견한 진주”라고나 할까.“millon dollar baby”는 미국 영화계의 전설 클린티이스트우드가 제작, 감독, 주연을 맡아 일찍부터 화제가 된 영화로 골든 글러브 감독상, 여우주연, 상을 수상하고 아카데미에서 7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다가 작품상, 작품상, 감독 상.남우 조연상(모건 프리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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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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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파도

“2000년대 버전의 고래사냥 마파도” 80년대 배창호 감독은 고래사냥을 통해 암울한 시대 속에 젊은이들의 좌절을 “고래 찾기”라는 은유를 통해 보여줬다.고래사냥은 전형적인 로드무비로 그 여행은 결코 준비되거나 예측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것이어서 차라리 모험에 가까웠다.80년대의 서슬 퍼런 5공 정권하에서의 당시 젊은이들은 그렇게 느닷없이 학원에서 떨려났으며 느닷없이 쫓겨 다녀야 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은 그렇게 갈망하던 자유와 민주주의였고 그것은 고래사냥처럼 꿈속에서나 가능한 요원한 것이었다. 고래사냥은 대학생 김수철 분과 왕초 안성기 분이 돈 벌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서울에 올라와 사창가로 팔아넘겨진 이미숙 분을 고향인 우도로 데리고 가는 과정이 주된 이야기이다.당시 김수철분은 시대상에서 편입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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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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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의 연인

홍상수의 영화는 늘 그렇듯이 얄짤없다.이번에도 예의 그 얄짤없음을 여지없이 보여준다.언제나 그렇듯 그의 인간군상은 어설프고 유치하고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한...또 그런 모습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막상 자신들은 무엇 때문에 괴로운지조차 모르는 우리의 실체를 과장 없이 생중계하고 있다.그래서 어떤 이는 홍상수의 영화를 보며 괴로워한다.판타지가 전혀 없는 너저분한 일상과 또 마주해야 하니까.마치 영화의 오락적 기능을 철저히 무시하는 감독이 고문 같은 일상을 보여준다고 생각할 테니까. 그러나. 정작 괴로운 이유는 그런 군상들이 바로 자신이 감추고 싶어 하는 모습을 그대로 투사하고 있다는 데 있지 않을까.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상수의 영화가 위로가 되는 것은 모든 가치판단이 철저하게 유보된다는 데 있다.인생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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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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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아톤

말아톤/정윤철 감독, 조승우, 김미숙>을 보다. “가족 영화라기엔 2% 부족한 마라톤” 새로울 게 없는 영화다.스포츠를 통한 가족성 회복과 인간승리라는 소재는 하도 씹어 먹어 단물이 다 빠졌을 정도다.할리우드의조이”가 그랬고 우리의 최근작 “슈퍼스타 감사용”도 있다.그런 면에서 굳이 점수를 아끼자면 경계를 넘어서지 못한 장르 영화라고나 할까..그럼에도 불구하고 웰 메이드(well-made) 영화라는 데는(well-made) 동의한다.신인 감독다운 실험정신과 패기는 보이지 않았어도 초짜 감독영화에선 흔히 만나기 어려운 안정감과 노련함이 보였고 이야기 전달에 충실한  화면은 영화에 쉽게 몰입하게 했다  사실 우린 그동안 실험 정신에 충실하게 복무한 나머지 대책 없는 경계의 넘어섬으로 인한 졸작들을 수 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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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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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유에프오

주연:이은주. 이범수.  -어른들을 위한 한 편의 동화. 오프닝을 보는 순간 너무 단순하다 싶었다.주인공이 시각장애인이라는 것이 한 번에 드러나고 마치 그 때문에 애인한테 차인 것 같은 설정은 전혀 새롭지 않다.수 분 안에 채널을 묶어놔야 하는 티브이 단막극 구성이라면 이렇게 단도직입적인 것도 괜찮겠으나 기왕에 영화를 보고자 객석에 앉아 있는 관객들에겐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서비스가 조금 더 필요하지 않았나 한다.가령 주인공 “경우”가 눈을 뜨고 다니는 시각장애인이라면 장애인이 아닌 것처럼 등장시킬 수도 있는 일이었다.양파를 벗기는 것처럼 하나씩 둘씩 주인공의 매력을 보여주면서..그러나 정작 이처럼 오프닝을 시작했더라도 감독은 다시 지금의 오프닝으로 시작했어야만 했을 것이다.눈치 빠른 관객들은 알아차렸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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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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